Idol
주로 10대 혹은 20대를 대상으로 높은 인기를 얻는 연예인을 의미한다.
아이돌(Idol)의 기본적인 의미는 일본의 초기 아이돌 산업은 1960년대부터 등장하기 시작했고 70~80년대 공중파 방송을 통해 대중문화의 일부가 되면서 아이돌이라는 용어를 새로 정립하기 시작했다. 특히 80년대는 일본 아이돌 산업의 황금기로 불리며 각종 상업적인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공중파 드라마, 광고 등등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 이후 한국 아이돌, 중국 아이돌 등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이 아이돌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모델로 삼았던 것이 이러한 일본 아이돌이기 때문에, 현재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의 기원은 일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80년대부터 인기 댄스 그룹, 하이틴 스타, 틴 아이돌 스타(뉴 키즈 온 더 블록, 듀란 듀란, H.O.T., 전영록 등) 등이 잡지 면을 장식했고 아이돌 가수라 불리었으나, 2000년 초(인터넷이 활성화되는 시점)부터 10대들에게 인기를 얻는 가수를 지칭하는 단독 용어로 기사, 기사 문구에 다량으로 쓰이게 되며, 청소년에게 인기 끌만한 그룹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들을 짧게 줄여서 부르는 경향이나 젊은이들에게 인기 얻는 그룹들을 아이돌이라고 부르면서 국내에도 현재와 같은 용어가 정착되었다.
그러므로 일본과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영미권 사람들에게 "저 가수는 아이돌이다"라고 말한다면 잘 이해를 못 하고 "가수가 종교적인 우상이라고?" 하며 어리둥절해할 가능성도 있다. 근데 이건 좀 고지식한 사람의 경우이고, idol이 종교적 우상이란 뜻뿐 아니라 인기 있는 사람이란 뜻도 되기 때문에 '인기 있는 가수'라는 의미구나 라고 이해할 수 있겠고, 더 나아가 미국의 대중문화계에서도 'teen idol'이란 단어는 있기 때문에 여기서 유추해서 눈치 빠른 사람은 '10대에게 인기 있는 가수구나'라고 대충 파악하긴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아이돌 가수 하면 떠올리는 정형화된 이미지와 의미까지 알지는 못할 것이다. 물론 미국인이라도 한국에 거주하거나 동양의 대중문화와 용어에 대해 익숙한 한류 팬이라면 여기서 말하는 아이돌이란 뜻을 정확히 알겠지만 말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유행하는 대중문화 용어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발생했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아이돌의 첫 단추였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당시 아이돌이라 칭하지 않고 우상이라 불렸다. H.O.T.가 대중가요계를 강타하면서 한국의 1020 대상의 젊고 예쁘고 잘생긴 '아이돌' 개념이 정의 내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SM과 DSP의 동서 대분열이 이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그렇기 때문에 동아시아 문화권이라도 한국, 중국, 일본에서 아이돌의 의미는 조금씩 다르다. 한국에서 아이돌은 '거대 연예기획사가 기획하고 무대나 음악 방송 등에서 여러 명이 노래하고 춤추는 어린 가수 혹은 배우의 개념이다. 중국에서는 어우샹(偶像)이라 번역하고 의미는 '청춘스타'에 가까우며, 가수든 배우든 모델이든 '젊은' 연예인이면 어우샹이 되며 그나마 가장 원래의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아이돌은 가수나 배우라기보단 종합적인 엔터테이너에 훨씬 가까우며, 일본 대중문화계는 크게 아이돌 vs 아티스트로 구분하는 경향이 한국보다 짙다. 일본 방송가에서는 보아도 아티스트로 나온다.
그래서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아이돌'은 주로 일본과 한국의 관점에서 서술되어 있다. 아이돌이란 단어가 원래는 영어에서 유래하긴 했지만, 그 의미는 단어의 원래의 뜻과는 다르게 현지화 된 재플리시 내지 콩글리시라고 볼 수 있다. 우상(偶像), 즉 우상적인 존재라는 뜻이고, 여기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매우 인기 있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다. 영단어 idol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ιδειν이고 이후에는 ειδo에서 idola로 변형되어서 최종적으로 idol로 변천되었으며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단어로서 십계명에서 말하는 "우상숭배하지 말라."로 자주 언급된다. 또한 동로마 황제의 성상 파괴운동 및 교회의 동서 대분열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이 우상(idol)이란 단어가 원래의 종교적 의미가 아닌 대중문화계의 스타에게도 쓰이게 된 건 1940년대 미국 영화배우 겸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가 당시 청소년들에게 받았던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전성기 프랭크 시나트라가 받았던, 마치 종교의 신 대접을 받는 듯할 정도로 숭배적이고 열광적인 인기의 정도를 묘사하기 위해 '여학생들의 우상'(the idol of the bobby soxers)[1]이라는 표현을 언론이 쓴 것이 청소년들의 스타라는 의미로 idol이란 단어가 사용된 첫 사례가 된다.
그러나 정작 현재 미국, 영국 등 서구의 대중문화에서 idol이란 말은 별로 쓰이지 않는다. [2] 아예 일본한테 준 단어 취급으로, 영어에 “aidoru"라는 표기가 따로 있을 정도며 저패니즈 아이돌로 표현하기도 한다. 일본식으로 생산되어 소비되는 아이돌은 다른 나라에 100% 매치되는 개념이 없기 때문.
영어 발음은 /ˈaɪd(ə) l/로, 굳이 따지자면 아이'들'에 가깝다. '게으른'이란 뜻의 영단어 Idle과 발음이 같다. 즉 idol과 idle은 동음이의어이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아이들'로 표기해야 하며, 실제로 1990년대, 2000년대에 일부 언론이 표기법을 지킨답시고 '아이들'이라고 표기했다가 실제 발음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한국어 단어와 영단어를 혼동하는 기자라고 핀잔을 들었던 사례가 있다.
위에 상술되었다시피 한국에서 쓰는 '아이돌'이란 단어는 영단어 idol과는 의미와 용법이 많이 달라져서 사실상 영어단어라기보단 신조어 내지 한국화 된 외래어로 정착해 버린 지 오래이기 때문에 영어단어 표기법과는 무관하게 되어버렸다. 국립국어원에서도 관용적 표기를 인정하는 등 사실상 포기 상태며 사실상 영어가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한국어 단어인 거나 마찬가지라서 아예 다른 단어로 대체되지 않는 한에는 표기가 변하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상술된 바와 같이 일본, 한국 등에서 새 의미를 부여받은 단어이기 때문에 해당 의미로 쓸 때는 아예 변형된 발음으로 쓰기도 한다. 본래 영어 단어 애니메이션(animation)을 가져와 사용하던 일본이 일본 애니메이션(アニメーション)으로 유명해지자 영미권에서 이를 역수입해 anime(アニメ)라는 단어를 만든 것처럼, 일본 아이돌을 한정해서 말하기 위해 aidoru(アイドル)라고 쓰는 경우도 드물게 존재한다. 다만 언론 등 공식 번역에서는 당연히 본래 단어인 idol을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음악 활동의 비중이 주라고 여겨지는 편이나 아이돌은 복합 엔터테이너다.
희곡 파우스트에서, 재능을 갖춘 주인공이 자신과는 대척적 자산을 보유한 청년에게 건네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제안은 현실 그 자체다.
넌 잘생겼어. 잡지에 나오는 너희들의 우상들처럼 말이야. 난 널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어. 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말이지.
일반적인 배우, 가수는 그 연예인과 엔터테이먼트 사장님들이 평가하는 음악과 춤으로 대중들에게 보여준다.
아이돌의 시초는 83년 데뷔한 뉴에디션이라는 6인조 보이그룹이다. 토끼춤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바비 브라운이 바로 여기 멤버로 활동했다.
이 뉴에디션을 기획한 모리스 스타라는 흑인 프로듀서가 뉴에디션의 백인 버전으로 좀 더 구매력 있는 백인 중산층의 10대를 타깃으로 하여 1984년에 내놓은 게 바로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다. 조던 나이트, 조너선 나이트(이 둘은 형제), 도니 월버그, 조지프 맥킨타이어, 대니 우드로 구성된 5인조며 이 뉴에디션과 뉴 키즈 온 더 블록이 현재는 아이돌의 일반적인 형태가 된 아이돌의 제 1세대이자 원조이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국내 콘서트 내한공연 때에 한 명이 사고로 사망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굉장히 인기있었다. 물론 아무리 인기가 있더라도 사고 자체는 정원 이상의 관객을 무리하게 받아들인 것이 원인이었다.
이 팀 이전에도 보이밴드는 존재했으나,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엄청난 인기를 몰아쳤고 전 세계에 아이돌 보이그룹의 열풍을 확산시켰다. 이 광풍 이후에 또 다른 팀이 만들어 졌다. 이전과 달리 전혀 인기가 없어서 모리스 스타는 엔터테이먼트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냉큼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채갔다.
뉴키즈의 초기모습- (노래, 춤, 랩 구사가능, 외모 중요, 개성은 필수!) 이와 같은 오디션 문구로 뉴키즈의 역사는 시작되었는데. 초기에 결성한 그룹은 나이누크(NYNUK)라는 그룹으로 학교나 이벤트성 행사 등에 활동하였다. 최종 5인조로 최종 선발되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이 당시 뉴키즈는 미국에서 심지어 OVA까지 나올 정도였다.
국내에서는 1995년 설립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사장이 이러한 사람들의 우상으로 H.O.T.를 성공시킨 것을 시발점으로 대한민국에서도 이와 같은 시스템이 널리 자리잡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그럭저럭 아이돌이면 대중적인 인지도도 있다고 봐도 되지만, 일본에서는 아이돌 데뷔가 스타가 되기 위한 여정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져서 어린나이에 데뷔 후 끊임 없이 노력해야 20대 중반에 스타가 될 수 있다. 그룹도 워낙 많고 졸업한 사람도 있어서 한 그룹이 유명하다고 해서 거기 속한 개인이 유명한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니다. 그래서 무명일때부터 지켜보며 마치 부모같은 스타들에게 주목하는 팬들이 많은 편이다